직장·가게서 내몰리고…'행상 트럭'에 또 삶을 얹는다

XETemplate 2012.03.13 14:16:38

답이 없다. 은퇴자와 실직자들은 다른 답을 찾을 수 없으니 막다른 길에 목숨을 건다. 이미 6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자영업에 인생을 걸었고, 그 가족들의 인생까지 조롱조롱 매달려 있다. 그러나 이미 치열한 전쟁터에 참전인원이 많아지니 패자만 점점 늘어난다. 그 삶의 전쟁터에서 밀려난 이들에게 현실은 더 막막하다. 그래도 살아야 하기에 그들은 또 다시 소형트럭에 가족의 삶을 건다. 밤낮으로 새벽인력시장과 대리운전을 전전하며 재기를 꿈꾼다. 이 '답 없는' 현실 앞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자영업의 몰락을 들여다봤다. 그리고 다시금 희망을 노래하기 위한 '새로운 길'을 함께 찾아봤다.

[[머니위크 커버]탈출구가 없는 자영업자/자영업, 악순환 구조 어떻길래]

"10곳 중 8곳은 3년 내 폐업."

 

창업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법한 문구다. 섣불리 창업에 뛰어들었다가는 그만큼 실패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.

현 재 우리나라 자영업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662만9000여명. 게다가 신규취업자 10명 중 3명은 자영업일 정도로 비율 또한 해마다 높아가고 있다. 전체 취업자 2500만여명 가운데 30% 안팎을 차지하는 자영업자 비율은 OECD 국가의 평균(15% 정도)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.

그러니 '10곳 중 8곳 폐업'은 허투루 보아 넘기기에는 꽤 무거운 숫자다.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생계조차 위협 받는 잔인한 현실. 이들 중 상당수는 폐업 이후에 떠안은 빚과 함께 빈곤층으로 내몰리는 경우도 허다하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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